네팔 안나 서킷중에 제일 처음 만나는 어스캐시입니다만,
일정중에서 하루를 더 추가해야하고, 어퍼피상 트레일이 로우피상 트레일보다 더 힘이 들고 고소 맞을 확율도 높고해서
대부분은 여기를 피하고 로우피상을 선택합니다.
그러나 저는 원래부터 어퍼 피상으로 가서 어스캐시를 찾아야 하였기에 망설임 없이 어퍼피상으로 올라 갑니다.
Upper Pisang 트레일 코스에서 바라본 Lower Pisang
저 아래 홈데 비행장이 보입니다. 어퍼 피상 트레일이 힘이 드는데 반해 경치는 가히 살인적입니다.
이 자리도 뷰 포인트입니다만, 어퍼 피상 트레일은 전부 뷰 포인트입니다.
미국 처자 쥴리.
저 뒤로 어퍼 피상 마을이 보이네요.
아파트 부녀회장 같은 수다때문에 너무 피곤했서요. 뭔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ㅠ
그래도, 차메에서 처음 만나서 브라카까지 동행하면서 즐겁게 이틀을 같이 잤습니다ㅎㅎ
잤다고 하기에는 뭐하고 같은 로지에서~
혼자 가면 여러 사람들과 이렇게 만나고, 헤어지고, 다시 만나고, 어울리고를 아주 자연스럽게 이어지죠.
그래서 포카라에서 다시 만났서요. ㅜ
제가 피했는데, 귀신같이 저를 보고 부르더군요. 혼자 있고 싶어요 ㅜ
안나푸르나 2
어퍼 피상을 나오면서 찍은 마니월
안나푸르나2
아침은 너무 추워요.
팡그리 단다
어스캐시 찾으러 대략 이렇게 지그 재그로 올라갑니다.
안나푸르나2 어스캐시가 있는 자리입니다(3800미터).
바로 눈앞에 보이는데 얼마나 힘이 드는지 저기 가는데만도 한 3번은 쉬면서 저기를 올라갔습니다.
쉬는 것도 지겨웠서요...
나무 아래에 자그만하게 하늘색 옷 입은 처자 보이나요?
쥴리~
어스캐시를 찾으면서
이때의 기분이란...
등산을 하면서 부터 GPS를 장만하였고, 그러면서 알게된 지오캐싱이란 취미를 하면서
막연하게나마 네팔 히말라야를 꿈에 그리고, 내가 만약에 가게 되면 여기에 있는 어스캐시를 꼭 찾으리라 했던 그곳.
워치리스트로 알려오는 이멜을 보면서 그래 꼭 한번 가자, 나도 한번 워치리스트로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보자 했던 그곳.
다녀간 수많은 캐셔들의 갤러리 사진을 보았고, 여기를 배경으로 찍은 인증 사진들을 보며서 한없이 부러워 했던 그곳을
제가 섰습니다. 아 눈물이 ,,,,
갸루와 나왈 사이에서 피상 피크를 배경으로
이런 류의 사진을 너무 좋아합니다.
여기서 한 무리의 네팔 산악 부대 군인들과 만나는데, 다들 키가 후리하고, 잘 생기고, 친절하게 어디로 가면 경치가 좋은지
안내해 주더군요.
로지에서 쉬는 내내 이렇게 멍 때리고, 셀카를~
나왈에서 묶은 로지입니다.
가슴아픈 사연하나..
여기 주인장이 샤우지(여자주인)? 아무튼 제가 저녁에 모모(만두)를 시켰는데,
불도 안키고 어두운 부엌에서 모모를 빚고 계십니다. 그 옆에 남자분이 불을 지피면서 계속 물을 나르더군요.
누군지 물어보니 남편이라고,티벳사람이고, 본인은 네팔.
티벳의 정치적인 박해를 피해서 왔다하며, 국적이 없다고 합니다.
...
그런데 모모의 맛이 일품이더군요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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